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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08-03 21:55:06     Hit : 593     Comment : 0
Name  :  
정인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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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ewelin.net [+]
[소설] 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 창해
Release Year : 2000
ISBN : 8979191626 (Go amazon)
USER RATING :  현재 독자평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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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씨는 장편소설에서 느껴지는 것과, 단편소설에서 느껴지는 것, 수필집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각각 다르다.

내가 읽어본 하루키의 책들이 몇권 되지 않기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확률은 매우 높지만, 어쨌든.

장편소설에서 그는 마치 세상의 아픔과 고민들을 한 몸에 안고 있는 것 처럼 주인공과 함께 가라앉아 있지만, 단편소설들에서는 약간은 독특한 주인공들을 서술하면서 한 발자욱 물러나있다. 그에반해, 그 자신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수필집에서 그는 어느 고민많고 투덜거림도 많은 어느 한 소설가로서의 자신을 드러내 보인다.


어느쪽이 '진짜' 그인지에 대한 고민은 정말 쓰잘데 없는 것이지만 (설령 내가 '그'라고 해도 말이다) 그렇게 다른 자신들의 모습들을 작품들에서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것임에 틀림없다.


빵가게 재습격이라는 소설집은 아래 index에 나오는 6개의 단편소설들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소설들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책으로 엮여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상당히 비슷한 느낌들의 선율을 타고 흐르는 듯 보인다.


빵가게 재습격에서도 그렇고, 코끼리의 소멸에서도. 소설은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소설은 그 무언가를 묘사하고, 그 무언가의 영향들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느낌이랄까?

그전에 카프카에 대한 평을 읽으면서... '그는 그 이전의 소설들이 끊임없이 말하고자 했던 '왜?'라는 질문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다. 그의 '변신'이라는 작품에서 그는 왜 주인공이 변신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변신했고, 작품은 계속 진행된다.' 라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았는데 (정확한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라고 하면 발뺌일까? ^^)

하루키의 이 단편소설집에 나오는 소설들에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려나. 그들은 빵가게를 재습격했고(빵가게 재습격), 코끼리는 소멸했다(코끼리의 소멸) 계속 이어지는 소설들에서도 사건들은 일어나지만, 그 사건들이 다른 인과관계를 만드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마치 우리의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인과관계를 위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어나듯이' 말이다.



권위에의 호소같지만, 책의 뒷표지에 보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내 작품을 말한다>라고 쓴 글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빵가게 재습격'에 실린 작품들은 외국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태엽 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은 알프레드 번 바움이 번역하여 <뉴요커>에 개재되었고, <빵 가게 재습격>은 제이 루빈이 번역했다. 나는 지금 미국 동부 해안의 작은 대학촌에서 살고 있는데, 이곳 대학의 일본문학과에서는 <코끼리의 소멸>을 텍스트로 삼고 있고, 하버드에서는 <빵가게 재습격>을 텍스트로 하고 있다.



흐음. 권위에의 호소에 당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하루키의 작품들에서 일본의 '현대문학'을 느꼈다고 하면 나의 오해일까.

'현대'라는 문제로 나름대로 건축과학생으로서 많이 고민해본 경험을 어설프게 살리자면, 분명 그의 문학에서는 '현대'가 느껴진다.
Index
1.빵가게 재습격
2.코끼리의 소멸
3.패밀리 어페어
4.쌍둥이와 침몰한 대륙
5.로마제국의 붕괴, 1881년의 인디언 봉기, 히틀러의 폴란드 침입, 그리고 강풍세계
6.태엽 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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