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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3-03 23:27:28     Hit : 643     Comment : 0
Name  :  
정인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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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ewelin.net [+]
[소설] 69
무라카미 류 / 예문
Release Year : 1995
ISBN : 5000002193 (Go amazon)
USER RATING :  현재 독자평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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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목표가 있다.


하나는 멋진, 역사에 기억될만한 건물을 하나 짓는 것이고

하나는 사람들이 보고는 상당히 오랫동안 떠올릴만한 사진집을 내는 것,

또 하나는 소설을 한 편 쓰는것.
내용은 내 삶에 관해서. 등장인물들을 익명으로 해서.




마지막 목표가 생긴건 이 책을 읽고 나서이다.

무라카미 류의 '69'




이 책은 무라카미 류의 자서전적인 내용이다. 영화로 따지자면 EMINEM의 8mile 같은?


자신이 고등학교를 다녔던 69년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당시의 혼란했던 기억들, 폭주했던 젊음, 방황, 사랑 등을 써내려간다.

류 소설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힘, 약간의 광기와 폭력은 계속된다. 그런 흐름에서 자신의 자전적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소설들이 자신의 삶에 기반하고 있다는 증명이 될 수 있는거잖아?



그래서 난 나의 삶으로 소설을 쓰고 싶다. 아직까지 생각하는건 '나의 대학생활동안의 삶'으로.

사실, 머릿속으로 생각할 땐 꽤나 쓸 내용이 많이 웅성거려서... 흐음. 어떻게 쓰기 시작하면 써질지도?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조금 끄적거려보니.... 전체 플롯을 구성하지 않으면 안되겠더라.

근데, 전체 플롯을 구성하려고 하니... 뭔가 중심이 되는 결정적인 사건(69에서의 '고등학교 옥상 바리케이트 사건' 처럼 말이다)이 생각이 안나더군.



물론,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했던건 그만큼 뭔가 저질렀던 것, 임팩트 강한 사건들이 있기 때문이었지만

그중에서 무엇이 중심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내 대학생활은 3류 사랑타령소설이었는지,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고민하던 나약한 대학생의 성장소설이었는지, 어떤 삐뚜룸한 건축가를 만들어낸 자전소설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일상의 평범함을 담아낸 생활의 발견이었는지. (물론, 이렇게 '무엇으로' 규정짓고자 하는 것은, 혹시 '아무것도 아니었을까'라는 것에 대한 공포감에서 유래한다고 생각하지만)



흐음.

물론, 내 인생은 장르소설이 아니기에 (적어도 난 장르소설이 아니길 바란다) 온갖것들이 섞여있지만... 그래도 아마 서른살쯤 되면, 혹은 빠르게 잡으면 대학원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 어떤 장르에 가까웠는지 알게 되겠지?

지금은 아직 학생생활이 끝나지도 않았고, 평가를 내리기엔 아직 내가 살았던 삶들이 뭔가의 결과를 맺은것도 없는걸.


노래가사에는 '삶은 몇마디 말이 아닌, 삶으로만 설명된다'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글 깨작거리기를 좋아하는 나는, 언젠가 긴 이야기를 써보고 싶은 생각이 많으며...

그 이야기는 '내 삶'이 되었으면 좋겠으며, 늙어버리기 전에 혹은 까먹어버리기 전에 썼으면 좋겠으며...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건, 이 '69'라는 소설이며

그래서 이 서평을 쓰게 된거다. (이게 서평이라면? ㅎㅎ)




ps 무라카미 류 소설중에 제일 읽기 편하고, 재밌다. 정말 재밌다구.

ps2 3학년 여름, 어깨동무 TS를 가서 읽었다. 이와이 슈운지가 말했듯, '중요한 것은 언제 보았는가' 이다.

ps2 이 책을 추천해준건 현찬군, 현찬군에게 추천해준건 야광별 누님들. 내가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정확히 그게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사실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은 있다고 착각하는... '사회가 요구하는 보편적 사람'이 되고싶어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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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이다. 나는 고교 시절에 나에게 상처를 준 선생들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소수의 예외적인 선생을 제외하고, 그들은 정말로 소중한 것을 나에게서 빼앗아 가버렸다. 그들은 인간을 가축으로 개조하는 일을 질리지도 않게 열심히 수행하는 <지겨움>의 상징이었다. 그런 상황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오히려 옛날보다 더 심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시대건, 선생이나 형사라는 권력의 앞잡이는 힘이 세다. 그들을 두들겨 패보아야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우리 쪽이다.

유일한 복수 방법은 그들보다도 즐겁게 사는 것이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싸움이다. 나는 그 싸움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지겨운 사람들에게 나의 웃음 소시를 들려 주기 위한 싸움을 나는 결코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Index
1. 랭보
2. 아이언 버터플라이
3. 레이디 제인
4. 다니엘 콘반디
5.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6. 상상력이 권력을 쟁취한다
7. 저스트 라이크 어 우먼
8. 알랭 드롱
9. 린든 존슨
10. 치프 스릴
11. 꿈꾸는 마을
12. 웨스 몽고메리
13. 레드 제플린
14. 사월이 오면 그녀는
15. 언더그라운드
16. 이츠 어 뷰티풀 데이

후기
옮긴이의 글
작가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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